피부를 뜯는 습관, 한두 번의 행동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행동이 반복되고, 상처가 나고, 자신도 멈추고 싶지만 멈출 수 없다면?
그건 단순한 버릇이 아니라 '피부뜯기장애(Skin Picking Disorder)', 정신건강의학에서 다루는 실제 질환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피부뜯기장애의 전반적인 특징부터 진단 기준, 원인, 치료 방법, 그리고 일상 속 대처 방법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목차
- 피부뜯기장애란 무엇인가요?
- 주요 증상 및 진단 기준
- 피부를 뜯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인 분석)
- 피부뜯기장애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
- 마무리 – 자신을 탓하지 말고, 도와주세요
✅ 1. 피부뜯기장애란 무엇인가요?
피부뜯기장애(Skin Picking Disorder)는 자신의 피부를 반복적으로 뜯거나 긁거나 짜내어 상처가 생기는 행동을 반복하는 질환입니다.
정신의학적 진단명은 **신체집중반복행동장애(Body-Focused Repetitive Behavior, BFRB)**의 일종이며,
DSM-5(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에서는 **‘발췌증(excoriation disorder)’**으로 분류됩니다.
이 질환은 단순한 습관과는 다릅니다.
본인도 행동을 인식하고 있고, 멈추고 싶어 하지만 통제하기 어려운 충동에 의해 발생합니다.
피부를 뜯는 부위는 얼굴, 팔, 손, 두피 등 다양하며, 그로 인해 피부 손상, 감염, 흉터, 자존감 저하, 대인기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 2. 주요 증상 및 진단 기준
다음은 DSM-5에서 제시하는 피부뜯기장애의 진단 기준입니다:
- 반복적으로 피부를 뜯어서 실질적인 피부 손상이 발생
- 행동을 줄이거나 멈추기 위해 반복적으로 시도하지만 실패
- 이 행동이 심리적 고통이나 사회적·직업적 기능에 영향을 미침
- 이 행동이 다른 의학적 상태(피부병 등)나 약물 사용으로 인한 것이 아님
- 강박장애, 신체이형장애와 같은 다른 정신질환으로 설명되지 않음
✅ 3. 피부를 뜯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인 분석)
피부뜯기장애는 정확한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심리적·신경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인 | 설명 |
스트레스 | 긴장감, 불안, 우울감 등을 줄이기 위한 자기위안 행동일 수 있음 |
강박적 성향 | 강박장애와 유사한 충동 조절 장애 성격을 보일 수 있음 |
주의결핍·충동성 | ADHD, 불안장애와의 연관성도 일부 보고됨 |
기분전환 목적 | 지루함, 무기력감을 해소하기 위한 자극 추구 행동 |
피부 자극 인식 이상 | 피부 트러블, 각질, 딱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제거 충동을 느낌 |
📌 중요한 점은, 이유를 모르고도 무의식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의지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4. 피부뜯기장애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피부뜯기장애는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전문 치료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 인지행동치료(CBT)
- 피부뜯기 전후의 충동, 감정, 상황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훈련
- 행동을 바꿔줄 대체 행동 찾기 (예: 스트레스볼 쥐기, 손에 물건 쥐기)
✔ 습관 반전 훈련(Habit Reversal Training, HRT)
- 행동 직전의 신호를 포착하여 대체 행동으로 치환하는 훈련
- 반복 훈련을 통해 피부뜯기 행동의 자동성을 줄임
✔ 약물 치료
- SSRI 계열 항우울제(예: 졸로푸트, 에스시탈로프람) 사용
- 강박, 불안, 충동을 줄이는 데 보조 효과
- 필요시 ADHD 약물(예: 비벤세) 병행 고려
✅ 5.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
피부뜯기장애는 치료 외에도 생활 습관과 주변 환경 조성이 중요합니다.
- 셀프 관리 팁
- 손톱을 짧게 자르기: 피부 손상 최소화
- 손에 바셀린이나 로션 바르기: 뜯고 싶은 충동 억제
- 손을 계속 바쁘게 하기: 볼펜 돌리기, 실리콘 링 돌리기 등
- 거울 보는 시간 줄이기: 트리거 상황을 피하기
- 피부 자극 줄이기: 각질 제거, 뾰루지 압출 등도 자제
- 일기 쓰기: 피부뜯기를 유발하는 감정과 상황 기록 → 인식 훈련
✅ 6. 마무리 – 자신을 탓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피부뜯기장애는 단순한 습관도, 의지 부족도 아닙니다.
마음의 긴장을 잠시라도 덜고자 하는 행동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이 문제를 겪고 있다면, 스스로를 비난하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입니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 주변인도 이 문제를 “이상한 버릇”으로 치부하지 말고, 이해와 공감으로 지지해주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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