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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피부뜯기장애(Skin Picking Disorder), 습관일까? 질환일까?

by Cold風 2025. 4. 12.

피부를 뜯는 습관, 한두 번의 행동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행동이 반복되고, 상처가 나고, 자신도 멈추고 싶지만 멈출 수 없다면?


그건 단순한 버릇이 아니라 '피부뜯기장애(Skin Picking Disorder)', 정신건강의학에서 다루는 실제 질환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피부뜯기장애의 전반적인 특징부터 진단 기준, 원인, 치료 방법, 그리고 일상 속 대처 방법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피부뜯기장애(Skin Picking Disorder), 습관일까? 질환일까?

📌 목차

  1. 피부뜯기장애란 무엇인가요?
  2. 주요 증상 및 진단 기준
  3. 피부를 뜯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인 분석)
  4. 피부뜯기장애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5.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
  6. 마무리 – 자신을 탓하지 말고, 도와주세요

✅ 1. 피부뜯기장애란 무엇인가요?

피부뜯기장애(Skin Picking Disorder)는 자신의 피부를 반복적으로 뜯거나 긁거나 짜내어 상처가 생기는 행동을 반복하는 질환입니다.


정신의학적 진단명은 **신체집중반복행동장애(Body-Focused Repetitive Behavior, BFRB)**의 일종이며,
DSM-5(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에서는 **‘발췌증(excoriation disorder)’**으로 분류됩니다.

 

이 질환은 단순한 습관과는 다릅니다.
본인도 행동을 인식하고 있고, 멈추고 싶어 하지만 통제하기 어려운 충동에 의해 발생합니다.

 

피부를 뜯는 부위는 얼굴, 팔, 손, 두피 등 다양하며, 그로 인해 피부 손상, 감염, 흉터, 자존감 저하, 대인기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 2. 주요 증상 및 진단 기준

다음은 DSM-5에서 제시하는 피부뜯기장애의 진단 기준입니다:

  • 반복적으로 피부를 뜯어서 실질적인 피부 손상이 발생
  • 행동을 줄이거나 멈추기 위해 반복적으로 시도하지만 실패
  • 이 행동이 심리적 고통이나 사회적·직업적 기능에 영향을 미침
  • 이 행동이 다른 의학적 상태(피부병 등)나 약물 사용으로 인한 것이 아님
  • 강박장애, 신체이형장애와 같은 다른 정신질환으로 설명되지 않음

✅ 3. 피부를 뜯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인 분석)

 

피부뜯기장애는 정확한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심리적·신경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인 설명
스트레스 긴장감, 불안, 우울감 등을 줄이기 위한 자기위안 행동일 수 있음
강박적 성향 강박장애와 유사한 충동 조절 장애 성격을 보일 수 있음
주의결핍·충동성 ADHD, 불안장애와의 연관성도 일부 보고됨
기분전환 목적 지루함, 무기력감을 해소하기 위한 자극 추구 행동
피부 자극 인식 이상 피부 트러블, 각질, 딱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제거 충동을 느낌

📌 중요한 점은, 이유를 모르고도 무의식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의지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피부뜯기장애(Skin Picking Disorder), 습관일까? 질환일까?

✅ 4. 피부뜯기장애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피부뜯기장애는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전문 치료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 인지행동치료(CBT)

  • 피부뜯기 전후의 충동, 감정, 상황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훈련
  • 행동을 바꿔줄 대체 행동 찾기 (예: 스트레스볼 쥐기, 손에 물건 쥐기)

✔ 습관 반전 훈련(Habit Reversal Training, HRT)

  • 행동 직전의 신호를 포착하여 대체 행동으로 치환하는 훈련
  • 반복 훈련을 통해 피부뜯기 행동의 자동성을 줄임

✔ 약물 치료

  • SSRI 계열 항우울제(예: 졸로푸트, 에스시탈로프람) 사용
  • 강박, 불안, 충동을 줄이는 데 보조 효과
  • 필요시 ADHD 약물(예: 비벤세) 병행 고려

✅ 5.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

피부뜯기장애는 치료 외에도 생활 습관과 주변 환경 조성이 중요합니다.

- 셀프 관리 팁

  • 손톱을 짧게 자르기: 피부 손상 최소화
  • 손에 바셀린이나 로션 바르기: 뜯고 싶은 충동 억제
  • 손을 계속 바쁘게 하기: 볼펜 돌리기, 실리콘 링 돌리기 등
  • 거울 보는 시간 줄이기: 트리거 상황을 피하기
  • 피부 자극 줄이기: 각질 제거, 뾰루지 압출 등도 자제
  • 일기 쓰기: 피부뜯기를 유발하는 감정과 상황 기록 → 인식 훈련

✅ 6. 마무리 – 자신을 탓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피부뜯기장애는 단순한 습관도, 의지 부족도 아닙니다.


마음의 긴장을 잠시라도 덜고자 하는 행동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이 문제를 겪고 있다면, 스스로를 비난하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입니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 주변인도 이 문제를 “이상한 버릇”으로 치부하지 말고, 이해와 공감으로 지지해주는 태도가 중요합니다.